지금쯤 여러분들은 신입생들의 수강신청을 돕고 있겠죠?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전 지금 머릿 속이 참 혼란스럽습니다.
1주일동안 제 머리 속에서 한 순간도 떠나지 않는 괴로운 마음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쌓여 왔던 것들이 한꺼번에 폭발해버린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가슴 속에서 억울한 마음과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고쳐지지 못 했던 상처를 더 크게 다쳤습니다.
지금 전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상처를 받았다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제가 어제랑 오늘 빠진 것은 순전히 저의 감정 조절이 미숙했기 때문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원래 한가지 일에 집중하면 다른 일은 못 하는 성격이라
지금 저의 상태로 여러분들을 만나면 좋지 않은 모습으로
걱정을 끼칠 것 같고 아무 일도 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저는 웃음을 잃었습니다.
웃는 것이 제 스스로 용납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게 될 것 같습니다.
리더로 서게 된다는 사람이 감정 조절 하나 하지 못 해서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셀인 지영이 누나와 동식이 형과 애리에게 힘이 되어야 하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2년차가 되는 동생들에겐 안 좋은 모습을 보여 미안하다..
여러분들이 뭐라고 하시더라도 다 받아 들이겠습니다.
이해해달란 말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요.
이젠 기도를 하려고 합니다.
며칠동안 정말 기도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젠 기도해야겠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붙들 수 없을 때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나를 붙들고 계시지요..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