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학생들은 어디서 축구를 봤는지?
전 경환이랑 두류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봤었는데.
사람들이 개미떼처럼 모여들더군요.
거의 모든 사람이 빨간 옷을 입고.
그 가운데서도 전 꿋꿋이 체크무늬 남방을 입고 있었죠....ㅡㅡ;
전반전 5분..폴란드가 미국에 2:0으로 이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거기 모인 사람들은 16강을 확신한 듯 소리를 지르고..
미국도 진다면 우리는 포트투칼에게 큰 점수차로 지지만 않는다면
16강이 가능했기 때문이었죠.
전반에 핀투가 퇴장당하고 30분에 설기현이 골을 넣었는데 아쉽게도
최진철의 골키퍼차징으로 무효가 되고..
이어 후반에도 베투가 퇴장, 완전히 승부는 결정난 듯 보였죠.
그리고 25분, 드디어 박지성이 그림같은 결승골이 터졌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 의해 무너지는 세계 5위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경기가 종료된 순간 두류공원에서 수백개의 폭죽이 밤하늘을 멋지게 그렸습니다.
어찌나 멋지던지..
48년의 도전 끝에 얻어낸 16강 진출..그것도 강팀들 사이에서 조1위.
자랑스러웠습니다.
차가 많아서 택시를 타면 요금이 겁나게 나올것 같아 집으로 1시간을 걸어갔습니다.
차와 오토바이, 심지어 폭주족까지 빠바~빠바빠..ㅡㅡ;
사람들은 미친듯이 대~~한민국을 외쳤죠.
평소엔 볼수 없는 장면들이었습니다.
길거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기뻐하는 모습들..
참 보기 좋더군요.
사람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기뻐할까..따지고 보면 단순히 축구를 이긴것 뿐인데.."
만약에 이 사람들이 하나님을 기뻐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면..
여기 모든 사람들이 "오~~필승코리아"를 노래하기보다 하나님을
찬양한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그런 날이 온다면 이것과는 비교도 안 될 감격과 눈물이 있을것인데..
어쨋든 정말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근데 김남일이 경고누적으로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 출전을 못 하네요.
우리나라 수비가 약해지지 않을지 걱정이군요.
그럼 모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