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환이에게...
친구야 이제서야 편지를 보내게 되네... 미안하다.
사실 시간이 있었는데... 음... 그냥 그렇다. 벌써 두달이 다되어 가는구나... 아~~
엊그제 훈련소를 떠났지... 6주간의 훈련소 생활... 힘들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재밌었던 것 같다. 6월7일날 머리를 쩗게 자르고 입소를 했지...입소대대란 곳에서 3일동안 있었지...
입소대대는 솔직히 많이 편해서 첨에는 이게 군생활의 모십은가 싶어서 안도했었지...하지만 그곳에서 3일이 지나고 교육연대(훈련을 받는곳)에 들어가게 되었지. 조교들(우리는 분대장이라고 함)이 와서는 진짜 심한 욕들을 대놓고 막 해대면서 진짜 개같이 끌려갔다.~~ 첨엔 아무것도 모르는 훈련병으로써는 진짜 당황스럽고 무섭기까지 했지...그리고 그곳 생활도 무척이나 적응하기 힘들었다. 진짜 초고속 샤워시간, 그리고 첨 와보는 내무실, 깔끔한 정리정돈... 어느 것 하나 쉬운게 없었지.
하지만 한주가 지나고 두주가 서서히 지나가자 훈련이 힘들어지기 시작했고 우리는(훈련소 친구들^^) 벌써 그 생활에 적응해 있었지...
시간이 진짜 빨리 가더라고..ㅋㅋ 그래서 지금은 대전에 와 있단다. 주소가 좀 길제?^^ 내 주특기는 의무병이다. 나도 이렇게 될지는 정말 몰랐다."군인의사"라... 진짜 편하지 싶다. 그래서 난 후반기 교육받으러 대전에 와 있지. 교육기간이 10주나 된단다. 여기서 계절이 바뀌는 걸 보고 자대에 들어간다. 휴가는 아마 11월이 넘어야... 으휴~~
친구야~~ 잘지내고 있나? 공동체 사람들은... 모두 너무 보고싶다.
맞다! 혹 답장 보낼때 명락이 주소쫌 갈켜주라. 아이다. 명락이보고 편지써라캐라. 주소갈켜주고^^ 올때 모르고 락이 주소를 못적어 왔어!! 음 그리고 편지 많이 써주라고... 부탁~~ㅋㅋ 진짜 편지가 너무 고프다. 그리고 물도... 목말라 죽겠다. 으~~ 편지 안보내면... 할말은 없지만 쫌 밉겠지...ㅋㅋ
동기들(00)은 요즘엔 자주 모이냐?? 아~~ 진짜 보고싶군--
모두 잘지내라고 안부전해줘. 그리고 리더 형 누나들 한테도... 미경이 누나한테도..ㅋㅋ
주소 있잖아 내 주소!! 카페나 홈페이지에 올려서 편지 보내라고 부탁해줘. 꼭 답장쓴다고... 모두 보고 싶군...
경환~~~~이제 복학시기가 다가오는건가?? 리더로 서는가?? 열심히... 역시 리도로 안서보고 군대오니까 참 힘들더라. 사람들 사랑하는 것도. 신앙생활(QT나 기도)하는 것도 너무 힘들어~~~ 할수 있으면 기도도 부탁해~~ 부탁할곳이 친구들. 동역자들.. 밖에 없구나.
경환... 경환...ㅋㅋ 그냥 불러봤다.
군대 있으니 생각도 참 많이 바뀐다. 작은것 하나도 소중하게 느끼는 건 좋은것 같다. 서로 얘기하는 것도 군대 얘기 밖에 없다. 사회나가서(군인들이 자주하는 말) 군인들이 왜 그렇게 군대얘기를 많이 하는지 이제야 알것 같다^^
나도 제대하면 아저씨 아냐? 아~~ 어떡하노?... 미치겠군--
아~~ 맞다. 경환이 니가 젤 궁금한거... 내 살빠졌냐고??ㅋㅋ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많이 안 빠졌다. 운동하고 있다. 빠지겠지^^
안빠지면 어떡하지?? 캬캬~~
음.. 하하^^ 갑자기 할말이 없어졌다.
잘지내라 친구야~~ 그러고 부탁한거... 부탁해!!
편지 또 쓸게. 그리고 시간되면 전화도 할께!ㅋㅋ
잘지내---
2002.7.24
이병 김대건
p.s. 아~~ 지겹다. 일주일간 할게 없어!
편지 쓰는게 젤~~~~~~~
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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