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으로 사는 인생 - 폴 투르니에 (현이의 10번째 기도편지-4월)
"평양에서 왔습니까? 서울에서 왔습니까?"
시리아..북한과 밀접한 교류가 있는 사회주의 국가이기에 우리 남한 사람들은 들어가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나라..하지만, 하나님은 정말 모든 귄세 위에 계시기에.. 은혜로 시리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시리아라는 이름보다 사도 바울이 변화된 다메섹으로 더 잘 알려진 나라 ..안디옥 교회가 있었던 나라..하지만, 7일간 우리 사역의 목표는 철저히 사막에 사는 베드윈 사람들이었습니다.
베드윈..베드윈은 오늘날 아랍세계 인구의 10%를 차지합니다. 7세기 이슬람 출현 이전에 베드윈의 언어는 아랍어였습니다. 아랍인은 우마위야조(661-750)에서도 상류사회의 귀족층이었고, 그들은 첫째, 베드윈 출신이었고, 둘째, 아랍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마위야조의 궁전에 사는 지도층들은 자녀들을 사막에 보내어 아랍 베드윈 분위기 속에서 자라도록 했고, 그들에게서 아랍어를 익히도록 했습니다. 베드윈처럼 아랍어를 잘하는 것이 아랍주의의 표상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해 많은 사람들이 베드윈을 내려다봅니다.
베드윈의 환경은 사막입니다. 그 사막에 사는 사람들은 유목민입니다. 사은 아랍어로 '바두(badw 또는 badiya)'라 합니다. 여기에서 파생한 '바드위(badwi)'또는 '바다위(badawi)'가 영어식 '베드윈(bedouin)'인 것입니다. 즉, 사막에 사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동시에 바두(badw)의 다른 뜻은 '시작'이란 의미입니다. 사막은 고대 아랍인들에게 세상의 시작이었습니다. 사이에서, 그리고 척박한 땅에서 세계 3대 종교가 출발한 것입니다. 사막..아무 것도 없는 황무한 땅..이정표도 없는 그곳에서 그들은 오로지 하늘을 우러러보아야 했습니다. 그 하늘에는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이것이 곧 이슬람의 출발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늘에만 계시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인간의 몸으로 내려온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었습니다..
← 베두윈과 함께 텐트에서 음식을 먹음
베드윈 텐트를 하나씩 방문할 때마다 그들은 정말
낯선 우리를 환대해 주었습니다. 유목민의 환대의 역
사는 성경시대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창세
기 18장에서 나타나듯,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보낸 방
문객을 맞아 전형적인 근동의 친절과 환대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과 하나님. 그의 늙은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겠다는 약속을 다시 받습니다. 오늘날 아브라함의 후손인 베드윈의 환대
는 아주 가난한 베드윈 조차도 자랑스럽게 보여 줘야할 고귀한 미덕이기에 아랍인의 풍속 가운데
서 오늘날 가감이 되었을지라도 매우 인상적으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텐트앞에 베두윈 가족
그들의 삶의 모습이나 염소의 털로 만든 텐트는 아브
라함 시대를 정말 연상시킬 정도로 도시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매번 텐트를 방문할 때마
다 그들이 내놓는 동일한 차는 조그마한 주전자에 세
컵(역시 조그마한 컵)의 설탕과 함께 만든 차로 당뇨
병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을 들 정도록 달았습니
다.. 보통 2컵은 마셔야 하고 시간을 오래 보내면 3-4
컵은 기본이기에 하루에 보통 20잔 이상은 마시기에..^^; 가끔 식사떄면 그들은 양젖과 그것으로
만든 치즈며 요거트, 빵으로 우리를 대접해 주었습니다. 어떤 집은 너무 가난해서 우리가 식사를
끝난 후에 그들이 우리가 먹다 남은 것으로 자기네들이 식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미안
하고 감사하던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글을 못 읽는 사람이 태반이기에 예수님의 이
야기가 담긴 카세트를 전해주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사역이었습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예수님
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직도 복음에 대해 전혀 들어 본 적이 없는 그들은
현이의 가슴을 너무나 아프게 하였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이슬람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지 못한
채 그저 강한 무슬림 신앙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직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우리의 이야기와
카세트를 통해서 하나님이 역사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염소털의 베두윈 텐트
사막 한 가운데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현이는
속으로 이들이 평생을 어찌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생각
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금방 그들의 대답이 들리는
듯 했습니다. 당신들이 말하는 현대도시 역시도 정서가
메마른 사막에 불과하지 않냐는.. 어떤 것에도 속박되지
않은 우리네 유목민이 더 자유롭지 않냐는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이동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을 보면서 우리의 영적인 생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
니다. 모험으로 사는 인생..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어떤
인간적인 것에도 신뢰를 하지 않고 살아가는 인생..이들의 삶을 보면서 도리어 현이가 많이 배우
는 것 같았습니다.
시리아에 떠나기 전날 친구로부터 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번 해에 ivf간사시험을 치지 못한다
는 말..1년을 연기해야 한다는 말은 현이에게 졸업 후 인생의 설계를 다시 하라는 말로 들리게 되
었습니다. 사실 최근 몇 년간 간사로의 삶만 꿈꾸던 현이에게 이는 또 다른 혼동의 시작과 같았
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사막에서 양을 치며 아무런 확실한 미래 없이 살아가는 베드윈 사람들을
보면서 전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바
라시는 삶은 우리가 보기에는 아무런 확실한 것이 없어도 오직 하나님 당신 자신만을 신뢰하며
사는 삶이라는 것..그러기에 졸업 후 나의 장래에 대한 어떤 길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못했습니
다.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제 알아가기에......결국 우리네 인생이 모
험으로 사는 인생이기에......
한국은 지금 온통 푸르른 나무들로 덮여져 있겠네요..또한 5월은 행복한 가정의 달이네요..사랑하
는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를 드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두 달 후
면 한국에 돌아갑니다. 남은 기간 끝까지 기도 부탁드릴께요..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2001년 4월 21일
레바논에서 허현 드림
★기도제목
1. 우리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카셋트를 받은 사막의 베드윈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에
반응할 수 있도록... 또한 그 카셋트가 사람들을 통해 퍼져 나갈 수 있도록..
2.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베드윈을 위한 사역은 정말 거대합니다. 이 사역을 위해 일꾼이
더 많이 생기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이는 중동의 사역자 부족과도 일치합니다. 일꾼을 위해..
3. 특별히 시리아는 레바논과는 달리 사회주의 국가여서 철저히 복음에 닫혀진 나라입니다. 사실
많은 수의 사역자가 그 나라에서 쫓겨났습니다. 그 나라 정책과는 달리 시리아 사람들의 정말
친절하고 순수합니다. 이 나라에 복음의 문이 열리고 사역자가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4. 중동의 정치적 상황을 두고 기도부탁드립니다.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더욱더 복음의 문을 닫고
무슬림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안정되고 복수의 마음이 아니라 용서의 마
음이 가득한 날을 꿈꾸며...
★현이의 기도제목..
1. 오직 현이 마음의 중심이 여호와로만 가득할 수 있도록..
2. 졸업 후 현이의 장래를 위해서..어디로 가든지 하나님으로부터 귀히 쓰임 받는 깨끗한 그릇이
되도록..
3. 가정을 위해..돌아가면 아마 믿지 않는 가정으로 인해 여전히 힘들텐데 현이를 통해 가정이 변
화될 수 있도록..
4. 돌아가는 마지막까지 모든 기회들을 가지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5. 건강을 위해..언어를 위해..
-NEWS
얼마 전 헤즈볼라(시아무슬림의 과격단체)가 이스라엘 군인 한 명을 죽임으로 이스라엘이 레바
논에 있는 시리아 레이더 기지를 폭격하여 6명의 시리아 군인이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중
동에 얽혀 있는 정치문제를 두고 기도할 때마다 참 많이 답답합니다. 기도부탁드립니다.
-ING
5월 20일 경까지 계속 레바논의 베드윈들(사막의 베드윈과는 약간 다르지만)에게 예수님을 소
개하고 이야기하며 예수님 이야기 카셋트를 주는 사역을 계속합니다. 강한 무슬림인 그들이 갑자
기 변화될 것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5월 말(21-30일 추정)에는 10일간 요르단에 가게 됩니다. 이는 사역이기보다는 요르단의 장기
사역자들을 만나 다양한 사역의 필요들을 보고 배우는 기회입니다. 아마 다음 기도편지가 현지에
서 보내는 마지막 기도편지가 될 것 같고 요르단의 사역을 보고할 것 같습니다. 기간에 맞추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책 소개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현이가 보기에 가장 탁월한 기독교 심리학자였던 '폴 투리니에'의 책 중에
서도 가장 아끼는 책입니다. 모험으로 사는 인생..현이를 믿으시고 5월의 나무아래서 한 번 깊이
읽어보십시오.. '00.9 -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 유진 피터슨
'00.10 - 가난한 시대를 사는 부유한 그리스도인 - 로날드 사이어
'00.11 - 이싸냐 예수냐 - 공일주
'00.12 - 돈, 섹스, 권력 - 리차드 포스터
'01.1 -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 필립 얀시
'01.2 -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 - 강준민
'01.3 - 하나님의 열심 - 박영선
'01.4 - 하나님의 임재연습 - 로렌스 형제
'01.5 - 모험으로 사는 인생 - 폴 투르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