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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맑음, 내일은 비, 그리고 모레는?

영지 · 2001-05-08 23:19 · 번호 1063
일기 예보냐구요?

아니예요.. 오늘은 흐렸잖아요.. 그리구 내일은 비가 올지 안올지 모르겠

어요..

제목에 적은 것은 날씨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변덕많은 요즘의 날씨처

럼 넘 자주 바뀐다는 걸 그렇게 표현한 거에요..

저를 보더라도 그래요..

아침에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면서는 하나님의 사랑의 따스함과 성령님의

감동을 느끼곤 정말로 가슴벅차하죠..

그치만 한시간 , 두시간,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때로는 나른함과 무기력

에 때로는 여러가지 내게 닥치는 벅찬 일들 앞에서 두려워하기도 하

고, 실망도 하며, 슬퍼하며, 괴로워하며... 그러다가 잠시후에는 아주 사

소한 일로 인해 기뻐하며, 설레이며, 흥분하며.........................

이렇게 하룻동안의 감정의 싸이클은 그 변화가 참으로 무쌍해요.

제가 자매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인간이면, 인정하건 인정하지 않건 약한 인간의

모습을 입고 있다면 일련의 감정의 흐름과 변화는 당연한 것이겠죠...

때로는 그런 내 모습이 싫기도 하지만요..

그런 자신의 감정의 변화들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다른 사람은 물론이거니

와 자신에게까지 속이고 감추려 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자신을 병들게 하

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겠죠..

그래요. 우리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앞에 솔직하고 자연스러워야 할 것

같애요.. (제가 참 약했던 것 같은데..)

그것이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일 거예요...

하나님앞에서 숨기지 않고 모두 말씀드리는 거...

하나님은 우리가 느끼는 거, 생각하고 있는 거, 어떻게 할지 잘

알 수 없는 거, 변덕이 많다는 거, 이러한 모든 것들을 당신앞에 솔직하

게 올려 드릴때, 그냥 생~!하고 상관없다는 듯이 방관하시는 것이 아니라

어렵게 하나님앞에 솔직하게 털어놓을때, 우리를 그대로 더욱 따뜻하게 맞

아주시고 더 성숙할 수있도록 도와주시는 것 같애요..


저도 그러한 것을 잘 몰랐어요..최근에 들어서야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
애요..
하나님과 나 자신과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정말 솔직한 것이 무엇인
지 그리고 친밀한 것이 무엇인지를요 .
그런데 저의 문제는 그동안 그것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냈다
는 거예요..
그러다가 어느 땐가부터 하나님께서(하나님이 주신 기회인 것 같은데) 위
험 신호를 주시기 시작하셨죠.
만약 우리 몸에 병이 생겼을 때, 그걸 빨리 알고 병원에 가면 수술을 하
고 치료를 해서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죠. 그런데 조금 아프다고 별로 반응
하지 않고 오랫동안 그대로 놔두면 나중에 정작 큰 병인 것을 알았을 때
는 너무 늦었거나, 고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아픔과 고통을 겪어야만 하
잖아요..
우리가 가진 문제들속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우리의 온전치 못한 부분들에 대해서 그런 신호들을 보내신다고 생각
해요. 누가 그 앞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느냐, 못하느냐가 문제죠.
근데 그렇게 신호가 왔을 때 그 문제에 직면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
닐 거에요. 저도 제가 고민해야 되고 기도해야 되는 문제를 직접 맞닥뜨
려야했을 때, 맘이 아프기도 하고 괴롭기도 했었거든요.
나 자신을 솔직하게 들여다 본다는 것이 쉬운 작업이 아닌가봐요.진짜
치열한 작업인 것 같애요.
그치만 아픔속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때문에 먹구름속에서 한
줄기 태양의 가는 빛 한줄기를 볼 수 있었어요.
희미하지만 하나님안에 있다는 안전감과 소망이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애요.
저는 리더이지만, 한 인간이고, 아직 어린 사람이에요. 계속해서 모나고
약한 부분들이 다듬어져 나가고 있는 중이에요. 저를 보면서 그렇게 느껴
지지 않아요?
이런 것을 두고 생각하는 사람이 저만은 아닐 거예요..
문득 오늘 엘지엠때, 수안이 언니가 한 기도가 생각이 나네요. 우리는 결
코 완벽한 존재가 아님에도 완벽한 것처럼 행동하려고 하는 죄성있는 인간
이다라는... ㄹㄹㄹ (맞나?)

우리가 힘들때, 다듬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때, 너무 이상하게 느끼고
완벽하지 않음에 실망하지말고 다음의 말을 담대하게
하나님께, 우리 자신에게 말했으면 좋겠어요.

"하나님! 나는 공사중이에요~!"



p;s 제 글이 넘 길었던 것 같네여..
그치만 끝까지 읽어준 분께는 감사하고,
우리 마을 지체들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손길앞에 자신을 다 내
어 드렸으며 좋겠다는 바램으로 썼으니깐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
길..^^

글구 우리 한 공동체에 묶여있는데 서로 보게 되면, 지나치지 말고,
얘기 나누고 나아가 나눔에서 그치지 말고 서로 기도해 주며 세워주
며, 그렇게 함께 자라가고, 든든한 우정과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갔
으면 좋겠어요..


사랑한다고 말하고 시포요!~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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