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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빠 기도편지

정지영 · 2001-06-12 09:22 · 번호 1115
현이 오빠의 기도편지랍니다.
6월19일 7시20분에 대구공항에 도착합니다.
요한마을 사람들은 필참인거 아시죠? 마중갑시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 -오스왈드 챔버스-

-현이의 6월 기도편지(11번째)-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늘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가져오네요. 선교지에서의 마지막 기도편지를 쓰면서 1년동안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가만히 돌이켜 봅니다.
피부색깔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며 부딪치던 순간들, 언어로 인해 무시당하던 순간들.. 음식으로 인해 답답해하던 순간들, 말라리아 모기들 때문에 긴장했던 순간들, 고된 일을 하면서 피곤했던 순간들... 가족에 대한 걱정
들... 그보다도 무척이나 외로움을 잘타는 현이라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순간들...
하지만 내 개인적인 힘든 것이나 어려운 순간들보다도 더 힘들었던 것은 에이즈로 인해 부모가 버리고 이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아기를 볼 때... 주는 돈으로 본드를 사서 흡입하는 아이들, 하루에 두끼 먹는 것이 당연한 가난한 아이들, 수많은 모스크에서 울려 퍼지는 기도 소리들, 복음이라고는 한 번도
듣지 못한 이들을 만났을 때...
세상의 악함을, 죄가 무엇인지, 고통이 무엇인지 볼 때 더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픔의 순간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기쁨과 환호의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요.
피부색깔이 다른 사람들과 주님을 함께 찬양할 때, 가난으로 찌들려 살지만 그 안에 예수그리스도가 있기에 웃음을 가진 사람을 만날 때 TV는 없지만 밤마다 마을 사람이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강한 무슬림 배경들 속에서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도리어 간증으로 전도하는 사람을 볼 때, 수십 년간 삶을 받쳐 사역하시는 분들을 볼 때.. 그 기쁨이 얼마나 컸던 지요.
그보다 더 중요한 건 1년내 내 하나님께서는 늘 현이를 만나 주셨다는 사실과 그분의 영광을 보았던 순간들, 힘들 때나 기쁠 때나 늘 동행해 주시며 함께 울고 함께 웃었던 순간들입니다.
1년이란 시간동안 무엇을 얻었냐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하나님을 얻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축복도 은혜도 심지어 사람도 주님 자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삶의 목표는 정말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내게 주어진 일이 무엇인지 압니다. 하나님과 늘 영적으로 만나고 절정의 순간들을 살았다면 이제 한국에 돌아가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 여전히 믿지 않는 가정에서 재정이며,진로며, 많은 문제들이 있는 그곳에서 여기서 산 것처럼 하나님과 함께 살아야 함을, 계곡을 지내야 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내가 산정을 위해 부름을 받은 것이 아니라, 계곡을 위해 지음 받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돌아가는 것이 약간은 두렵고 떨리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1년간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것 너무나 감사드리며 모든 상급이 천국에 있을 줄 믿고...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늘 평안하세요!

2001년 5월 마지막날
허 현 올림
*재정에 관해
귀국은 6월 19일에 합니다. 도착해서 새로 모든 것을 시작해야 하기에 6월말까지 후원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월초에 총결산 보고서와 마지막 기도편지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한국에...
19일 2시 30분에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하고 6시30분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7시 20분 정도(저녁)에 대구 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참 많이 보고 싶네요...

*일정에 관해
6월 1일- 7일 : 이스라엘 오엠에서 보고 배우고...
6월 8일-13일 : 이집트 오엠에서 보고 배우고...
6월 14일-18일: 남아공 오엠에서 보고 배우고...

*책소개
"주님은 나의 최고봉" 오스왈드 챔버스 는 1999년부터 회수로 3년째 읽고 있는 매일 묵상 집입니다. 아마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은 책인 것 같습니다. 20세기 기독교 서적 중에서 10위에 들어갈 만큼 심오하고 은혜로운 책입니다.

「책 목록 」'00.9 -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 유진 피터슨
'00.10 - 가난한 시대를 사는 부유한 그리스도인 - 로날드 사이어
'00.11 - 이싸냐 예수냐 - 공일주
'00.12 - 돈, 섹스, 권력 - 리차드 포스터
'01.1 -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 필립 얀시
'01.2 -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 - 강준민
'01.3 - 하나님의 열심 - 박영민
'01.4 - 하나님의 임재연습 - 로렌스 형제
'01.5 - 모험으로 사는 인생 - 폴 투르니에
'01.6 - 주님은 나의 최고봉 - 오스왈드 챔버스

*기도제목
1.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일을 볼 수 있도록.
2. 귀국할 때까지 무사히 이동할 수 있도록.
3. 집이 이사를 했는데 가족과 잘 연락이 될 수 있고, 가족구원을 위해.
4. 졸업후 진로에 있어 잘 결정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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