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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보고를 마치고...

허현 · 2001-07-24 21:51 · 번호 1211
친정집에 온 기분이 어떤지 이제 조금 알것 같다.....

오늘은 나를 좀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다..

콘서트가 끝나 무대위에서 텅빈 객석을 바라보며 밀려 들어오는 허전함이
무엇인지 이제야 알것 같다. 나의 삶을 선교동원가로 하나님께 올려드리면서
1년간 선교사역을 줄곧 할때도 늘 우리 후배들에게 무엇을 나누어야 할까
고민을 하면서 사역을 했는지라 오늘의 순간이 현이에게 얼마나 뜻깊은
자리인지는 아무도 몰랐으리라...오늘의 보고를 위해 1년간 생각해 왔던
순간들..몇주간 몇번이나 원고를 고치면서 어찌하면 쉬운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순간들..그런 나의 고민의 순간들과는 상관없이 짧은
사실 후배들에게는 짧은 시간이 아니었지만 나에게는 무척이나 짧은 순간에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나의 욕심들..
어쨌든..이제 그 모든 긴장에 한 순간에 끝이 난것 같다..

특별히 오늘 방중인데도 와준 후배들에게 너무 감사하며 그들의 진지한
귀기울임에 너무도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후배들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면서 보고를 해 나갈수록 힘이 나는 나를 볼 수 있었고...
또한 가정의 문제로 캠퍼스를 섬기는 일을 약간이라도 흔들렸던 나에게
후배들의 끄덕거림은 나에게 나의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격려로 느껴졌다...

전국리더수련회에서 김형익선교사님(GP대표)을 만났다..나에게 국내에서
일할 생각하지 말고 빨리 선교사가 되어 나가라는 그분의 충고는
나의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다. 그분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존경하지만 그분과 같은 선교동원가와 학생사이에 얼마나 큰 간격이
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학생들과 함께 숨을 쉬며 뛰는 사람중에
학생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선교동원가로 헌신해야 한다는 사실....

선교동원가..난 그게 무언지 아직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내가
선교한국에서 헌신을 하고 선교에 정작 나가고자 하였을때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그 길을
제시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불이 났을 때 자기 혼자 끌 수 없는
불이 났을 때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빨리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듯
세계에 일어난 불에 사람을 보내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선교동원가이다..

쓰다보니 참 말이 많아졌다. 게시판에는 글이 짧고 명료할수록 잘 읽히는데
나는 오늘 실패한 것 같다. 어쨌든 오늘 하고 싶은 논지는 오늘 선교보고에
와서 정말 주의깊게 진지하게 들어준 모든 후배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는 것..
여러분에 격려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뿐이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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