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엔 라면에 얽힌 기막힌 사연을 적어보겠습니다..
때는 10월 6일 지난주 금요일이었습니다.
8시쯤에 조모임을 끝내고 집에 가려는데 정욱이형이
마산에 토요일에 갈거라면서 자취방에 가자고 해서
학교에 잠깐 갔다가 XX방에 가서 놀았습니다.
새벽 1시쯤 잠이 와서 자취방에 갔습니다.
자취방에 도착하니 1시 20분정도...
배가 고파서 라면을 끓여먹으려고 하는데 석규가
버너를 갖고 가서 물을 끓이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밥통까지 싹 가지고가서 도저히 방법이 없었습니다.
정욱이형..
"석규 이누마가 집안 살림 다 거덜냈네..."-_-;;
그러면서 옆 방에 있는 애를 안다면서 물 끓여달라고 한다고 가두만..
옆방 비었다고 그냥 왔습니다..
우린 이제 어쩌나...하면서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눈 앞에 육계장큰사발 6개가 있는데 그저 바라보아야만 했습니다.
"결국 라면을 못 먹는구나..." 하고 있는데
정욱이 형의 한마디..
"뒷산에 올라가서 장작 태워서 끓여먹을래?"
그런 방법이 있었다니...
저는 좋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행동개시..
냄비1개,물 1통,컵라면2개,신문지한뭉탱이와 라이타,촛불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나가다가 밑에 층에 정욱이 형이 아는 아저씨를 만나버렸습니다.
우리는 어딜 가냐고 묻기 전에 우리의 준비물을 몸으로 가리고
냅다 튀었습니다.
그리고 장소를 물색하던 중..
어느 음침한 골목길을 작전수행장소로 정했습니다.
벽돌 2개를 주워서 냄비 올릴 자리를 만들고..
장작 몇개를 구해서 그 밑에 넣고..
마지막으로 신문지를 찢어서 넣었습니다..
드디어 준비 끝~
라이타로 불을 붙여서 물을 끓였습니다.
정욱이 형은 바람 불어넣고 저는 꼬쟁이로 불을 쑤시고...
한마디로 환상의 콤비...
물이 잘 안 끓어서 고생 좀 했습니다.
물이 대충 끓어서 라면에 부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벽 2시에 어두침침한 골목길에
쭈그리고 앉아 잘 익지도 않은 컵라면을 맛있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