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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 오빠 기도편지

정지영 · 2000-11-07 10:32 · 번호 706
*가난한 시대를 사는 부유한 그리스도인
현이의 10월 기도편지
8월 20일
헌금시간이다. 헌금을 하기 위해 주머니에서 10 Rand (2000원짜리 지폐)를 꺼냈다. 앞에 바구니에 한 사람씩 헌금을 하였다. 내 차례가 되는 순간 난 나의 손이 너무나 부끄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모두 Rand(200원짜리 동전)가 안 되는 동전들을 헌금할 수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었지만 자기의 온 정성을 다해 바칠 반면 난 주머니에 10 Rand가 있기에 그냥 바치는 성경에 나오는 과부의 두렙돈에 비교되는 부자와 같은 부끄러움이 가득 찼다. (중략)
가난... 상대적인 가난이 아니라 절대적인 가난에는 죄가 얽혀있다. 자신의 죄(게으름, 낭비)로 인해 가난하던지 다른 인의 죄(사기, 무관심 등)로 인해 가난하던지... 그래서, 죄가 없는 천국에는 가난이 없다. 이 곳 Gazankulu지역(흑인빈민가)에 와서 내가 얼마나 부유하게 사는지 뼈저리게 느낀다. 260Rand의 빚에 갇혀 지내는 Jeffri...6만원도 안 되는 돈에...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이웃사랑... 나는 우리는 이 명령을 어기는 자이다. 이들이 가난한 것은 우리에게 할 일을 주신 것이다. 성경 한 구절이 생각난다. 세상 끝날 까지 가난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의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신 15:11-
결국 가난은 우리의 남은 과업이다. 이들을 도우라고 섬기라고 남겨두신 우리의 과업!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전 2주간 Gazankulu라는 흑인 빈민가에 다녀왔습니다. 전기도 식수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곳... 예전 TV에서나 보던 우리나라의 50년대 판자촌을 연상시켰습니다. 물을 기르는 아주머니들... 머리에 장작을 이고 가는 모습... 친절하고 정이 있는 이 마을이 꼭 한국의 옛날을 연상시켰습니다. 이 곳에서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2m정도 땅도 파고, 집 지붕을 수리하기도 하고, 설교도 하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로 인해 기뻐하는 이들을 보면서 조금은 피곤하고 지쳐도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이들과 함께 살면서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은 이들이 가난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루에 두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보다 이들에게 꿈이 없는 것이 가장 가슴 아팠습니다. 내가 있었던 Hunfingfon(Gazankulu라는 지역내)이라는 1000명 정도의 인구 중에 제대로 교회(4개의 교회) 나오는 사람은 100명도 안 되는 것도 가슴이 아팠지만 그보다 이들에게 내일에 대한 꿈이 없기에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40%정도의 사람만이 일자리가 있음에도 그들마저 버는 돈으로 주말에 술로 탕진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들... 미신과 무당의 말에 개화를 거부하는 이들... 자신의 교육보다 일 시키는데 더 관심 있는 이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하늘의 소망은 물론이고 꿈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루는 이곳 청년들(20세전후... 영어를 할 수 있는)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한 청년이 자기는 이곳 사람들이 무식하고 멍청해서 싫다고 했습니다. 그가 크리스챤임에도... 그 말을 듣고 제가 화를 많이 냈죠. 이들이 무식한 것은 깨어있는 너희의 과업이라고 너희를 통해 이들이 꿈을 가져야 한다고...
2주 동안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가난하기에 더 하나님만 찾을 수밖에 없는 이들의 순수한 신앙 앞에서 내가 겸손해 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언 땅에 오게 하신 하나님은 자신이 한국에서 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온 땅 가운데 높으신 하나님임을 보여주셨습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찌어다 내가 열방과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시 46:10-
현이는 기도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 지역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현이의 기도제목과 더불어... 제게 베푸시는 여러 은혜를 주께서 다 아시리라 생각하며 하나님의 평안 안에서 늘 행복하십시오.
Sep. 10. 2000
허현 드림
p.s : 이 지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따로 드리겠습니다.

♥ 현이의 기도제목
①하나님과 친밀한 교제가 계속 될 수 있도록... 말씀과 기도로
②건강할 수 있도록... 질병이나 다치지 않도록... 특히 Outreach기간에는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함으로...
특별히 이번에 23일에 나가는 Outreach지역은 범죄율이 가장 높고, 가서 하는 사역이 에이즈에 걸린 아이들을 돌보는 일입니다. 안전과 건강을 위해...
③언어의 진보를 위해... 이들의 잘못된 점을 잘 이야기할 수 있도록
④부모님의 건강과 구원을 위해
⑤후원자들과 지속적인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ing」
9월26일 ~ 10월5일 LENASIA라는 무슬림 지역에서 Outreach
10월23일 ~ 11월3일 Johannesburg라는 도시 Outreach
11월10일 ~ 11월30일 Bofswana라는 국가(남아공 바로 위)에 Outreach를 계획중(한국인 선교사님과 연결되어 여기 한국인 4명이 갈려고 하는데 갈 수 있도록 기도부탁)
12월3일 ~ 12월20일 Mozambique라는 국가에 Outreach

추천도서: 「가난한 시대를 사는 부유한 그리스도인」-로날드 사이어(ivp)
구제에 관해 이보다 잘 쓰여진 책은 본적이 없다.
현이를 후원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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