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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기를 살려주세요...!!!

가을 동화 · 2000-11-21 16:29 · 번호 753
지취생의하루

어제 한주일동안 쌓아놓았던 빨래

한뭉탱이들고 세탁기있는 친구집으로 향하는길
갑자기 눈에띄는 덩치큰 버리진고물세탁기..
갑자기 내머리를 스치는 생각
"저거 돌아갈까?"
안되니까버렸겠지....!
그냥 빨래나 하러가자...

그래서 무시하고 가던길계속걸어갔다
그러난 고개는 게속 뒤로 돌아가고..
길가에 버려진 고물세탁기가 계속 내머리속에 맴도는게...
한참을 계속걸어 갔다.. 세탁기를 뒤로한체
신호를지켜 횡단보도를건너고
술취해 쓰러져오바이트하는 놈들을 비웃으며
손에든 한보따리의 빨래를 부끄러워하며....
발길은 오직친구집을 향해서;;;
그러나 마음속엔 아까그세탁기밖에는 없었다
10분이 지났을때쯤
친구집이보일무렵

가슴한구석을 두드리는 뭔가가있었다
맘 속에 잔잔한 음악이 깔리고....
갑자기 주먹이 움켜줘이더니
나는 뒤를 돌아서며
"세탁기야 조금만 기다려라"
두뺨을 흐르는 눔물....
정신없이 달렸지 ...
그시간은 불과 몇분 안되는 시간 이었지만..
그때 내한테는 너무나 길게 느껴젔지..
중앙선을 가로질러서 10년을 한결같이지켜온 신호를 무시하면서
'세탁기가 없어지지는 않았을까..
가슴은 콩닥콩닥,,,

ㅜ 그러나
세탁기에 도착했을때
그짧은 시간에벌써 세탁기위에는 지나가는놈들이버려놓은 쓰래기가 쌓여있었다
그러나 나한테는 전혀 문제가 되지않았다
난 세탁기를 본순간 울컥 솓아오르는 눈물을 참지못하고
그자리에서 세탁기를 끓어않고 한참동안 멍하니
그자리를 뜨지몼했다.

잠시후 나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따사로운 시선을 무시한체
나에 사랑하는 세탁기를 업고 한걸음씩 발을띠기시작했다
그때 난느낄수있었다
등짝으로 한줄기 살을애는듯한 물줄기
그러나 발길을 멈출수가 없었다
이왕배린몸 끝까지 함 해보자...."
나에굳은결심은
밤거리를 헤메는 수만은 연인들의 시선을 이미이겨냈고
아줌마들의 애처러운듯바라보는 동정에도 굴하지않았으며
멀리서 달려오는 쌕시한 다방아가씨의 오토바이도
내앞에서는 모두 멈추게만들었다

그러나 나의 굳은 의지에도
팔을조여오는 체력의 한계에는 어쩔수없었다
난 세탁기를 길가에 숨겨야만했다
군대에서 배운 매복 ,은신,은폐등나의 모든
전술훈련에서 배웠던 잡기를 다썼다.
일단 가로등이없는 좁은길로 '탁기"를 유인했으며
그골목중에서도
덤프트럭이 세워져있는 조용한 모퉁이 에
"탁기"를 은폐시키고
그위에 교차로를 올려서
적군의 시선을 배제시켰다

그후 난 최대한 빠른 속도로
달렸으며 손에든 빨래보따리는 행인들로하여금
아마 도둑놈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한
소품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좌우로 돌아보며
니아까를 찾아 헤메었다
골목에 보이는 니어까는 쇠사슬로 꽁꽁 묶여져서
도저히 손을쓸수가 없었다...
그순간 나의 천재적인 머리에서는 ]
며칠전 얼핏보았던 구름마가 생각나는게 아닌가...

그 공사판에 다달았을때 구름마는
가로등에 반사되어 광체가되어
" 주인님 빨리 저를 티바가십시요"
라고 말하는듯했다

일단 주위를 한번 훌터본후
외발구름마를 끌고 탁기에게로 향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신이 어느정도 깬 상태여서
주위시선을 이후로무시할수가 없었다
공사판 구름마에 시커먼 빨래보리와 물이줄줄흘러내리는 먼지투성이에 복장은
걸인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으리라 생각된다...

모든걸 포기한 나로서는 그역시 멀리서 바라보시는 그분의 은혜앞에서는 용기로 빛날뿐이었다

구름마에 탁기를 실었다
시간은ㅁ벌써 한밤중이 되었고
녹초가 된몸으로 난 탁기를 또다시 등에 업고 방으로 들어갔다...
또다시 한줄기 물이 나에등을 쓸고내려갔다...

베란다에 탁기를 내려놓고
난 리드선을 가지고와서 스위치를 꼳았다
한 펄스의 푸른 섬광이 번뜩이고
함께
자취생의 소박한 바램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탁기를 마음속에 묻어두고 조용히
잠을 청했다........
그날밤 난 탁기와함께
천국에서 뛰어노는 꿈을 꾸었다
주여 저에게 왜이리힘든 고통을 주시나이까....

그래도 난 그분의 은혜로 구름마는
원위치시켜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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