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늘 시민회관으로 가지 않고 영대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왜냐면 정욱이형과 석꾸가 자취방을 빼야하기 땜에 도와주려고..
버스에서 정욱이형이 갑자기 말했습니다.
"지금부터 10분동안 기도해라!"
군대문제에 대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싶다고 했습니다.
황당했지만 저는 몇분간 기도를 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기도하고 눈을 뜨니 그 때 기도 하다가
정욱이형은 자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 본인은 부인하지만..
그리고 군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정욱이형의 얘기를 듣고 나의 생각을 말하면서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더 있다가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엄마, 아빠한테
연기하겠다는 말을 못 하겠다."
이것이 그 때까지의 정욱이형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도착해서 석꾸랑 셋이서 방을 구하러 다녔는데(석꾸는 계속 자취하니깐..)
갑자기 "결판내야겠다." 라면서 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욱이형은 어머니한테 연기하겠다고 말했는데 어머니께서는
아버지랑 얘기하라면서 전화를 바꾸어 버리셨습니다.
아버지를 엄청 무서워하는 정욱이형..얼굴이 일그러집니다.
'끝장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저는 마음속으로 기도했습니다.
'제발 하나님께서 정욱이형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여주시옵소서..'
그런데 정욱이형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
"니 하고 싶은데로 해라."
그렇게 쉽게 일이 끝날 줄 몰랐습니다.
정말로 기도의 힘이 놀라웠습니다.
저는 황당했지만 알게 되었습니다.
정욱이형을 위해서 금식기도하던 시현이형과 많은 리더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기도가 응답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작은 일이지만 작은 부분부터 하나님께 맡기며
기도한 모습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수련회에서 품은 기도에 대한 소망을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