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93.동기 창호다. 오랜만이구나.
어제 건수 보내니 갑자기 네 생각이 나더구나.
한명씩 한명씩 보내는 마음이 허전하기만 하다.
이제 나의 차례가 된다는 기분에 조금은 겁나기도 한다.
이곳에서 가르침받은대로 살아가기엔 너무나 냉대한 사회생활
하지만 신앙심을 가지고 믿음의 양심대로 살아가려면
세상 누구보다도 두배이상의 땀과 노력으로 이겨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나에게는 아직 어렵기만하다.
너의 말대로 사회는 아직도 신앙대로 살기엔 손해만 보는 듯한
현실인 것 같지만 정직한 맘으로 살아가야만 하리라.
그 길이 때론 힘들지만 말이다.
종화야! 요즘 부쩍 나의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생각하면서 기도해야 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그리고 나중에 사회에서도 그리스도인의 당당함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지금 주어진 학업과 자신의 미래에 대한 준비에
최선을 다해 설계하는 일에 게으르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나 역시 이 일에 부족하지만 껍데기인채로 사회에 뛰어드는 어리석음보다 진정한 신앙인으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음을 느끼면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려 한다.
너를 보며 또한 건수의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그런 당당함으로
사회에 뛰어들어야 함을 느낀다.
아직은 미래에 대한 확실함을 가지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기에
더욱 조바심이 나고 나 자신에 대해 혼란스러울 때도 있지만
이 캠퍼스에서의 남은 1년동안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자신감있게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살아가련다.
종화야. 너 역시 세상의 가치관에 의해 지배되는 치열한 영적전투의 현장에서 살아가는 네가 때론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열심히 주님의 뜻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네가 무척 부럽다.
널 위해 기도해 주어야 하면서도 오히려 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나의 연약함이 때론 한심하기도 하지만
이런 나를 부족함을 이해해주며 도와줄 수 있었으면...
어쩌겠니, 동기밖에 없는데 말이다.
석훈이는 그래도 나름대로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
자신감있게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 역시 그런 석훈이를 보면서 자신감있게 살아가려고 한다.
너무 오랜동안 나에 대해 비난하거나 비하하는 일에 소모적으로
나의 영적인 힘들을 낭비한것 같다.
종화야. 네가 그곳에서도 안정적으로 지내고있다니 잘 된 일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신앙적인 열심에 게으르지 않도록 경계하는 지혜를 가짐도 중요할 것이다. 네 말대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종화라면 능히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
힘내고, 언제라도 편지보내주라. 너를 지켜보는 동기들이 있음에
위안이 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건강하고 추울텐데 감기조심하고,
언제나 주님의 인도하심과 평안과 은혜가 함께 하길...
평안하거라. 샬롬!!!
주안에서 너를 사랑하는 93.동기---창호가...